안녕하십니까. <패션인사이트>입니다.

지난 10월 17일 상해를 시작으로 베이징, 난징, 선전, 항저우, 닝보를 거쳐 지금은 칭따오에 있습니다. 그리고 내일은 쯔보로 가서 일을 보고 지남을 거쳐 다롄으로 갑니다.

이번 출장은 1차적으로는 내년 1월 서울소싱페어에 참가할 우수한 실력을 가진 중국 현지기업을 찾아 미팅하고, 전시회 참가를 유도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중국 내수 패션 기업 경영자를 1월 전시회에 초청하기 위해 다니고 있습니다.
지금 중국 내수 브랜드들은 상품기획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단품 브랜드에서 상품 구색을 늘리고(Total化), 소재 품질을 높이고, 매장 VMD 강화를 통해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무엇보다 전문 아이템에 대한 기획력과 생산력을 가진 프로모션 업체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의 「보세뗑」이란 회사는 오리털 재킷을 중심으로 한 단품 브랜드에서 연간 30억 위엔의 매출(도매가 기준)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 브랜드가 최근 길거리 매장(노면 상권)에 중대형 매장으로 진출하면서 아이템 보완이 시급해졌습니다. 자기 회사가 전문성을 가진 재킷 외에 니트, 남방, 청바지, 모자, 가방, 신발 등 다양한 아이템이 필요한 것입니다.

앞으로 10여 년간 중국 내수시장에서는 이러한 중국 브랜드에 특정 아이템을 기획 및 공급해 줄 수 있는 프로모션 산업이 활발할 것입니다.
한국에서도 1990년대 중반부터 프로모션 산업이 활기를 띠었습니다. 「옹골진」이란 청바지 브랜드를 팔던 박상돈 예신퍼슨스 회장이 「마루」라는 토털 캐주얼 브랜드를 출시하니 스웨터, 남방, 재킷, 신발, 가방, 양말, 이너웨어 등을 만들어 납품해 줄 프로모션 기업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지금 중국 내수 패션기업들은 유럽과 한국 브랜드처럼 되고 싶어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유럽과 한국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했던 한국 및 중국 프로모션 기업을 만나고 싶어합니다.
중국의 내수 브랜드들은 기업 규모와 향후 성장가능성을 감안할 때 아주 큰 고객이라고 생각합니다. 까다로운 한국 브랜드의 요구와 입맛을 맞춰주었던 한국과 중국 프로모션 기업과 중국 내수 브랜드의 만남은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내년 1월 전시회 때 서울에서는 한/중 패션 경영자 포럼이 개최됩니다. 베이징, 난징, 상하이, 선전, 항저우, 닝보의 6개 주요 거점 도시의 복장협회와 연대를 통해 개최되며, 공동 세미나와 토론, 1:1 미팅, 전시회 개막식 참석 및 상담 등 2박3일 일정으로 개최됩니다.
중국에서는 「보시뗑」 「야걸」 「메터스방위」 「르몽」 등 30여명의 경영자가 참석하며, 한국에서도 그 정도 참석할 겁니다.
서울패션소싱페어는 1차적으로는 한국 내수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 내수 브랜드를 겨냥한 페어이므로 향후 중국 내수시장을 리드해 나갈 중국 패션기업이 바이어로 참가해야 합니다.
기업의 경영자들이 참석하므로 그 밑의 디자인 디렉터나 본부장, 실무자들은 당연히 관심을 가지고 수행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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